No.162. 2012. 8. 3.(금)
“엘리야의 하나님 어디계십니까?”
(왕하 2:14)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치며 가로되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하고 저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너니라
엘리야는 하나님 앞에 서원하여 3년 동안 이스라엘의 비를 멈추게 한 후, 생명을 건 갈멜산 사투로서 아합의 처 이세벨의 이방인 선지자들 850명을 몰살 시켰다. 그리고 몰락지경의 이스라엘을 영적 회복을 위하여 벧엘과 여리고와 요단에 선지자 학교를 세웠다.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들어 올리실 때가 가까워지자 선지자 학교 순방을 위해 길갈을 나서며, 제자 엘리사에게 ‘너는 여기 머물라 하나님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노라“ 말하였다. 이에 엘리사는 ‘내가 여호와의 사심과 당신의 혼의 삶을 가리켜 맹세 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다’ 맹세하였다. 이는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속에 살아계신다는 말이다.
길갈은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오기 전 머물러 할례를 시행하며, ‘오늘날 하나님께서 애굽을 수치를 굴러가게 하셨다’(수5:9) 선언한 곳이다. 하나님께서 400년간의 애굽의 종살이의 수치를 벗게 하셨다는 뜻이다. 오늘날 구원받은 백성들의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또한 벧엘은 야곱이 광야에서 돌벼게를 베고 잠을 자가 천사가 하늘에서 사다리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이곳이 바로 하나님의 전이요 하늘의 문이로다’ 외친 곳이다. 다시 말하여 구원을 받은 백성들의 교회이다
두 사람이 벧엘과 여리고와 요단에 이르니, 선지자 생도들이 엘리사에게 나와 이구동성으로 ‘여호와께서 오늘날 당신의 선생을 당신의 머리 위로 취할 줄을 아나이까?’ 조롱하였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엘리야의 시대를 마감하셨는데 당신은 왜 엘리야를 따라 다니느냐는 말이다. 이에 엘리사는 ‘나도 아니 너희는 잠잠하라’(3,5,16) 하였다. 좀 안다고 나불대지 말라는 말이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을 읽으며 영적세계의 무정함과 허망함을 느낀다. 이미 우리 교회 안에서 후임자가 교회를 개척한 전임목사를 비방하여 내어 쫓고 성도들이 패당을 지어 갈라져 진흙탕 싸움판이다. 하긴 제자가 스승을 판 일은 예수님 때에도 일어났으니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이러한 일들을 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도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마10:35) 말씀하셨으니 당연한 일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이 말씀은 율법시대와 복음의 시대의 대립을 언급하신 것이지 영적 하극상을 말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계시에 의하여 엘리야의 늦둥이 제자가 된 엘리사는 엘리야의 휴거를 바라보며,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외치며 하늘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권능을 덧입고자 엘리야의 겉옷을 주어 요단강을 가르며, ‘엘리야의 하나님 어디계십니까?’하며 절규하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한 시대가 가고 또 다른 시대가 온다. 그러나 하나님의 세계는 어제나 오늘이나 언제까지도 동일한 나라이다.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과 그의 뜻 가운데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은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원리를 세우셨는가 보다.(이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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